日本の生活

오사카의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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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미나미(南)  두 다리(橋) 이야기



 

오사카후(大阪府)의 중심지는 오사카시(大阪市)이며, 오사카시의 중심지는 北區의 우메다(梅田)과 中央區의 혼마치(本町), 신사이바시(心齋橋), 난바(難波)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들 거리의 특징을 이야기하면, 혼마치는 주로 사무실이 밀집한 거리이고, 난바와 우메다는 대규모 철도역과 쇼핑센타가 있는 번화가, 신사이바시는 혼마치와 난바를 이어주는 전통적인 상점가이다. 그러나 우메다는 '오사카의 키타(北,북쪽)'라고 하며, 신사이바시와 난바를 '오사카의 미나미(南,남쪽)'라고 해서 상권을 나누어 부른다.    이들 지역은 교통의 중심지이면서 쇼핑 천국이기 때문에 주말이면 데이트하는 연인들과 가족 나들이, 그리고 관광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미나미(南) 지역은 유명한 다리(橋) 두 개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였는데(사실 더 많은 다리가 있고 상권이 큰 지역이지만 그 중에서도 중심지를 꼽으면 두 곳이다),   하나는 이름만 남았고, 나머지 하나는 오사카의 명물로 여겨진다.
오사카에서는 '水路와 다리'를 빼놓으면 오사카를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예전부터 이곳에는 활발한 상거래(상품 이동)를 위하여 작은 수로(水路, 작은 하천 수준)를 많이 만들었고, 그 주변은 자연스레 번화한 상점가와 공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런 튼튼한 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그 옛날에 토쿄(東京)에 굴하지 않는 상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일부러 땅을 파서 만들었기에 이런 수로를 호리가와(堀川)라고 불렀고, 이 수로를 건너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돈을 걷어 다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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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수로는 다시 흙으로 덮이고 도로가 되어  지명만 남은 곳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수로가 있어서 다리를 그대로 보존하는 곳도 있다.
1622년(이 시기에 이미 다리가 200여 개가 있었다고 한다)   오사카시의 東西로 흐르는 나가호리가와(長堀川)를 파면서 길이 35m, 폭 4m의 나무로 된 다리를 만들었는데 그 다리 이름이
신사이바시(心齋橋)이다.  그리고 다리가 생기며 그 주변 지역도 신사이바시라는 지명으로 불려지며 번화한 상점가가 되었다.  처음의 木橋는 1873년에는 鐵橋로 바뀌고, 1909년에는 石橋로 바뀌었다.   그러나 1964년 이 수로를 흙으로 덮고 도로를 만들면서 다리로서의 역할은 끝이 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 보존하였다.

'신사이바시스지'의 일부 지역. 길 위에 천정을 만들어 놓아서 비가 오는 날에도 다니기가 편하다. 사진을 아침에 찍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으나 주말에는 떠밀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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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이 지역이 지하철 공사로 인해 재개발되기 시작했고 1997년 수로가 흐르던 그 밑으로 지하철(鶴見綠地線)과 함께 지하4층의 쇼핑센타(지하1층은 상가, 2-4층은 주차장)가 완성되었다.  
크리스타나가호리(クリスタ長堀)라는   이 상점가는 현재 오사카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의 지하상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시설이 뛰어나다. 그리고 특히 눈에 띠는 시설이 있는데, 이 상가(지하1층) 위의 천정 부분, 즉 지상 1층에 해당되는  예전에 수로이면서 다리가 걸려있던 곳(이제는 횡단보도)을 일정 부분 유리창으로 만들고 물이 흐르도록 장치를 하였다(지하 1층에서 올려다보면 자연 채광과 더불어 시원한 물줄기가 보인다)

'도톤보리가와'와 '에비스하시' 수로에는 작은 분수를 만들어 놓았고 저녁에는 조명도 켜서 분위기를 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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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이런 설치가 가능할까  하지만 조금 넓은 중앙분리대의 역할을 하면서 횡단보도 밑으로 물이 지나가 예전에 이곳이 수로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예전 다리의 일부인 돌난간과 가스등을 횡단보도 양옆에 붙여서 얼핏 난간과 물만 보면 수로를 건너는 듯 하다. 필요에 의해 수로는 도로가 되고 다리는 없어졌지만, 이 지역의 번성을 가져다 준 수로와 다리에 대한 애착으로 이런 발상을 하였나 보다.   이렇게 해서 긴 역사를 가진 '신사이바시(心齋橋)'는 실제 지명으로만 남아, 다리가 있던 곳에서부터 남쪽으로 약600m에 걸쳐서 있는 번화한 거리(신사이바시스지,心齋橋筋, 오사카에서는 남북으로 된 거리를 스지라고 부른다)를 가리키며, 오사카 사람들은 횡단보도와 쇼핑센타의 일부분을 보면서 옛날을 떠올리게 되었다.

'에비스하시'에서 둘러보면 이런 광고판이 보인다. 아마 제일 많이 사진에 찍히는 곳일 것이다. 처음 이런 광고판을 시작한 것은 Giico라는 과자 회사의 육상 선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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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스지(心齋橋筋)'라는 상점가의 남쪽 끝이면서, 난바(難波)의 상점가를 연결시켜 주는 곳에 오사카의 유명한 명물 다리가 있다.    여기는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라는 수로가 있고, 다리 이름은 에비스하시(えびす橋)이다.
이곳은 어떤 TV프로그램이건  오사카에 대한 것이라면 반드시 찍혀서 나오는 곳이다. 실제 일부 오사카 사람들은 왜 이곳만이 '수로와 다리의 도시인 오사카'를 상징하는 곳이라는 듯이 TV에 방영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싫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철도 역을 빼고 여기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없을 것이다.     가장 번화한 상점가인 난바와 신사이바시의 중간 지점이므로 다리 주변에는 일반 상점들과 음식점이 엄청 많아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에비스하시'옆으로 있는 '도톤보리상가'의 입구. 이 길을 따라 거의 음식점이며 유명한 가게에서는 선전을 위해서 간판에 이런 모형물을 단다. 게 모형을 단 '가니도락구'라는 게 요리 전문 가게 앞에서.

상가가 이루어진 역사 또한 길어서,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가게들도 많고 조금은 구질구질하면서 소탈한 분위기가 서민적인 풍취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이 다리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새롭게 1925년에 길이 36m, 폭 11m로 石橋로 바뀌었다.  다리를 보면 조금은 지저분해서 세월과 사람들의 흔적을 잠시 느끼게 한다.  그러나 다리 중간에 서서 사방을 돌아보면 시간의 흐름을 비웃기나 한 듯이 현란한 네온사인의 광고판 때문에 눈이 부시다.    이런 광고판을 보노라면 이곳에서 실제 유명한 것은 다리가 아니라 광고판이란 생각이 든다. 오사카 사람들의 뛰어난(?) 상술을 자랑하는 이것을 통해서 오사카가 '장사꾼의 도시'이며, '돈에 밝고 실질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무언중에 나타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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