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돈의 노예로 살 것인가 주인으로 살 것인가
뇌물을 받아서 법정에 서게 된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의 죄목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그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매우 현명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죄인에게 3가지 처벌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첫 번째는 벌금으로 황금 백 냥을 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채찍으로 50대를 맞는 것이고, 세 번째는 5kg의 양파를 먹는 벌이었다. 죄인은 벌금을 내기는 아까웠고 채찍으로 맞는 것은 무서웠기 때문에 세 번째 형벌을 택했다. '양파 먹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겠어' 하고 생각한 이 남자는 자기 앞에 놓은 양파를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파를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그가 2kg의 양파를 먹고 난 뒤에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도저히 양파는 못 먹겠습니다. 차라리 매를 맞겠습니다." 구두쇠인 죄인은 매를 맞을지언정 자신의 돈을 한 푼이라도 쓰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채찍을 든 집행인이 나타나 그를 의자에 앉혔다. 험악하게 생긴 형집행인의 모습과 그의 손에 든 채찍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온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채찍이 등에 떨어지자 그는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고, 10대 정도 맞고 나자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다.
"판사님,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만 때려 주십시오. 차라리 제가 벌금을 내겠습니다." 맞는 것도 싫어했고 자신의 돈을 쓰기는 더더욱 싫었던 죄인은 결국은 세 가지 형벌을 모두 받게 되었던 것이다.
만약 당신이 돈을 지배할 수 있다면 돈은 당신의 훌륭한 신하가 된다. 만약 돈이 당신을 지배하게 된다면 돈은 몹쓸 주인이 되고 만다. - 스콧 메싱어
돈을 벌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제대로 돈을 쓰는 것은 더 어렵다. 돈의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돈은 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돈을 쓰지 않고 모아두기만 한다면 그것은 쓰레기와도 같은 것이다.
사람은 죽을 때 돈을 가져가지 못한다. 그래서 모은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 만약 돈을 다 써버렸다면 마음 아파하거나 걱정하기보다는 내일부터 더 열심히 일을 하면 된다.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돈 때문에 노심초사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좀더 가치 있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돈은 태어날 때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닌 것처럼 죽을 때 가지고 갈 수도 없다. 그러므로 합리적으로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돈은 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