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길 벼랑 끝 100 미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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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 벼랑 끝 100 미터 전

1004 0 5,844 2009.11.14 01:25

 

천길 벼랑 끝 100 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

.

.

.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한비야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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