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비아는 고대로마의 도로 중 가장 유명한 도로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도 이 도로로부터 나온 말이다. 사도바울이 압송되어 오던 그 길의 많은 부분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남 아 있다. 삼관(Tre Taverne)
이탈리아어 성경을 보면 삼관은 트레 타베르네(Tre Taverne)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세 개의 여관이라는 뜻이다. 당시 보디올로부터 로마에 이르기까지는 한 이틀은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로마로 들어오는 길목 곳곳에 이 여관들이 있었다. 여관이 있는 곳에는 여관이라는 지역명이 붙여졌다.지금도 타베르나라는 지역 이름이 많이 남아 있다. 아마도 로마의 교인들이 이 여관에 자면서 바울을 기다렸고 바울도 하루 정도 머물고 로마로 올라갔으리라 여겨진다. 마메르툼(Mamertum)
사도바울은 처음 로마로 압송되어 마메르툼이라는 감옥에 갇히어 있었다. 사진의 밑에 보이는 글씨는 이 감옥에 갇히었던 죄수들의 명단인데 사도바울과 베드로의 이름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바로 바울이 위험인물도 아니고 또 로마 시민권도 가지고 있음을 알고는 군인 하나로 하여금 감시하게 하고는 그를 풀어 주었다. 바울은 셋방을 얻어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태동안을 그렇게 했으나 방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바울의 참수터(Tre Fontane)
바울의 참수터는 많은 로마의 유적지와는 다르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비장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은 바울 이후로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를 당한 곳이다. 생명수로(AD AQUAS SALVIAS)
신기하게도 이 거리의 이름은 '구원의 물'이란 뜻이다. 이 오래된 문을 들어서는 순간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침묵과 고요가 찾아오고 순교자의 비장한 영적 분위기의 느껴온다. 곧 바로 오른쪽에 베네딕트의 상이 우뚝 서있다. 그 밑에 있는 글들이 이 수도원의 정신을 말하여 주고 있다. AUSCULTA O FILI OBEDIENTIA SINE MORA ORA ET LABORA
들어라 내 아들아 주저하지 말고 순종하여라 기도하고 일하라
카를로 대제의 아치문
생명수로가 끝나면 광장이 나오고 아치문이 나온다. 이 문의 이름은 '칼 대제의 아치문'이다. 천국계단교회
아치를 들어서면 넓은 정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계단 위에 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천국에 이르는 계단교회이다. 그 전에는 이곳에 사형직전의 사형수들을 잠시 가둬 둔 감옥이 있었다. 현재 이 교회의 내부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지하 안쪽에 바울이 마지막으로 갇혀 있었던 장소가 보 존되어 있다. 바울 뿐만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과 또 다른 사형수들이 역시 여기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교회에는 또 다른 비극이 숨겨져 있다. 예루살렘은 티투스 황제에 의해 A.D. 70년 함락하게 된다. 그리고 수 많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온다. 그리고 그들은 당시 건축 중이던 콜로세움 공사에 동원된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곧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죽음 직전에 이르게 된다. 로마는 그들 10,203명을 이곳에 매장해 버린다. 12??년에 수도사 베르나르도가 이곳에서 기도하는 중 환상을 보게 된다. 그의 환상에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 오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환상 후에 그는 과거 10,230명의 고귀한 영혼이 순교당한 곳임을 알게 된다. 이후 여기에 기념 교회를 세우게 된다. 교회 가운데 천장에는 별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 별들은 10,203개로 순교당한 이들의 하늘에 오른 영혼을 상징한다. 바울순교교회
이 마지막 감옥을 나와 오른쪽으로 길이 있다. 바울은 이 길을 따라 형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 형장의 자리에 현재 바울순교 교회를 세웠다. 그 교회 앞에 10m쯤 돌로 된 길이 있는데, 이 길은 그 당시의 길이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이 돌들을 밟고 형장으로 끌려간다. 교회로 들어서면 왼쪽벽에 바울이 순교당하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베드로가 거꾸로 십자 가에 못박히는 부조가 있다. 순교와 세 개의 분수
안쪽 제단 오른쪽 구석의 철창 안에 바울의 목을 놓고 쳤던 돌이 있다. 그리고 그 왼쪽 아래로 세 개 의 제단이 있는데, 이는 바울이 목을 잘렸을 때 세 번 목이 튀었는데 그 당시 목이 튀인 곳마다 분수가 솟았다고 한다. 현재에는 물은 나오지 않고 그 앞에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바울이 그토록 가기를 원했던 로마에서 바울은 주님의 말씀처럼 로마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다 순교하고 하늘에 오르게 된다. 바울의 묘
참수 후 바울의 시신은 현재의 성 밖의 바울 성당의 자리에 안치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로마가 여러 차례 침략을 당하면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산세바스티안 카타콤에 안치되었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현재 바울 성당의 제단 앞에 디모데와 디도와 함께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