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연못가의 개구리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높은 곳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개구리는 우연히 독수리를 만나 그 소원을 말했습니다. 독수리는 개구리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한가지 주의를 시켰습니다. "내 발을 입으로 꼭 붙들고 있으되 절대 입을 벌려서는 안돼."
드디어 개구리는 독수리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면서 멋진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밑에서는 다른 개구리들이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개구리가 물었습니다. "야, 누가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니?" 입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참다못해 한 마디 했습니다. "내가!" 바로 그 순간 개구리는 황천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내가!"가 문제입니다. 그것이 오늘날 수많은 갈등의 원인입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나'입니다. 이 땅의 평화는 언제 옵니까? 내가 죽을 때 옵니다. 사람의 평안은 언제 옵니까? 역시 내가 죽을 때 옵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아무리 나 자신의 존재가 커져도 "내가 똑똑해서!"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사람은 속기 쉬운 존재입니다. 누구에게 제일 잘 속습니까? 자기 자신에게 제일 잘 속습니다. 자기는 비교적 좋은 사람, 비교적 착한 사람, 비교적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훌륭한 일을 해도 "내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 앞에는 패망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잘 알았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제가 은혜 받은 것은 수십만 명의 영혼을 살렸던 전도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줄 알았던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항상 자기를 감출 줄 아는 사람에게 은혜와 축복은 지속적으로 머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