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만원

掲示板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만원

zero 2 5,442 2008.04.25 02:20
남편이 잠 못 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꼬깃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이었는데..
핼쑥한 모습이 안스럽다며 내일 몰래 혼자 고기뷔페에
가서 소고기 실컷 먹고 오라고 주었습니다
만원짜리 한 장을 펴서 쥐어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물기가..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만원을 받은 아내는 뷔페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 며칠째 맘이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만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만원이예요..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 돈으로 신세진 친구분들하고 약주 나누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려운 살림 힘겹게 끌어 나가는
며느리가 보기 안스럽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돈 만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여보게들! 울며느리가 오늘 용돈 빵빵하게 줬다네~~"
그리고 그 돈을 장롱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해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합니다.
주먹만한것이 이제는 훌쩍자라 내년엔 학교에 간답니다.
할아버니는 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오냐.. 하고 절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 놓은
그 만원을 손녀에게 세배돈으로 줍니다.
" 할아버지.~~ 고맙습니다아~~~"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외동딸 지연이는
마냥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배돈을 받은 지연이는 부엌에서 손님상을
차리는 엄마를 불러냅니다.
"엄마.. 책가방 얼마야??"
엄마는 딸의 속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습니다.
"왜? 우리 지연이 학교 가고 싶니??"
지연이는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서 세배돈으로
받은 만원을 엄마에게 내밀었습니다.
"엄마한테 맡길래.. 내년에 나 예쁜 책가방 사줘여??"
요즘 남편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안하던 잠꼬대까지..
아침에 싸주는 도시락 반찬이 매일 신김치쪼가리 뿐이라...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 지연이가 맡긴 만원을 넣어 둡니다.
[여보 내일 좋은 것 사서 드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Comments

영락 2008.04.25 14:12
사랑은 서로를 아끼며 소중히 여기는 거랍니다.  이런 모습 너무 아름답네요...

우리는 상대에게 사랑을 받을 때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지요?
울들의짱 2008.05.03 21:54
우리집 이야기를 언제 써놓았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삽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사시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7 지난 15년간 한번도 로그인 하지 않은 회원정보를 삭제합니다. zero 02.24 1261
486 교회 전도지 문구입니다. 영락교회 2018.01.19 6650
485 『MERRY CHRISTMAS(メリークリスマス)』 김경욱 2016.12.25 6141
484 “화이트 크리스마스 (캐롤)” 김경욱 2016.12.25 5133
483 “행복한 가정들의 공통점.” 김경욱 2016.06.05 5953
482 『DON'T BE FRIGHTEN(恐れることはない…)』 김경욱 2016.05.07 7005
481 “밥을 먹습니까? 사료를 먹습니까?” 김경욱 2016.05.07 5908
480 『MEANING(今日に意味を見出す)』 김경욱 2016.04.30 6349
479 “웃고 사랑하면 건강해지고 예뻐집니다 ” 김경욱 2016.04.30 4437
478 『THE SIX SENSE(「六感」)』 김경욱 2016.04.24 4467
477 “미련없이 드린적이 얼마나 있는가?” 김경욱 2016.04.24 3963
476 『ANSWER IS THERE(答えは其処に…)』 김경욱 2016.04.10 3896
475 “마음의 꽃” 김경욱 2016.04.10 3936
474 『FACE TO FACE(向き合う)』 김경욱 2016.03.20 3877
473 느리게 조금 더 느리게 김경욱 2016.03.20 3991
472 『LONELY NIGHT(淋しい夜)』 김경욱 2016.03.05 3975
471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김경욱 2016.03.05 4531
470 『SYMPATHY(情け深さ)』 김경욱 2016.03.05 4371
469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기전에 하신 일곱마디 말씀을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고 합니다. 김경욱 2016.03.05 4763
468 ・죽음의 위기가 내게 닥쳐온다면? ・死の危機が私に迫ってきたら? 김경욱 2014.08.09 6209
467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 ・過去に縛られない 김경욱 2014.06.28 7902
466 ・확신과 고집의 차이를 아십니까? ・確信と意地の違いを知っていますか? 김경욱 2014.06.20 6256
465 ・거룩한 욕심 ・聖なる欲 김경욱 2014.05.31 6308
464 ・살아 있어서 ・生きているから 김경욱 2014.05.24 6315
주일예배
1부예배 11:00
2부예배 14:00
수요/금요기도예배
수요저녁예배 14:00
금요기도예배 19:00
새벽예배
매주월~토 05:3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