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복
아프리카에는 스프링 복이라고 불리는 양떼들이 있습니다.
평소 소규모일 때는, 떼지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 수가 늘어 규모가 커지면, 무리의 맨 뒤에 있는 양들은 뜯어 먹을 풀을 거의 찾을 수 없게 되어,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 풀을 뜯으려고 경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양들이 뒤처지지 않으려고 조금씩 앞으로 내닫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맨 앞에 섰던 양들도 뒤질세라 덩달아 같이 뛰게 됩니다.
급기야는 수천 마리나 되는 양떼를 전체가 성난 파도와 같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립니다.
풀을 먹을 사이도 없습니다. 쉴 새도 없습니다. 밤낮으로 그저 내닫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종국에는 해안의 절벽에 도달하지만,
수많은 양떼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질주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멈출 수가 없습니다.
결국 양떼들은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향해 뛰고 있습니까?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행여나 목표없이 앞만 보며 내닫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에게는 목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길을 되돌아 보는 성찰과 가는 길 주변의 이웃에 대한 여유와 관심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공존하는 스프링 복이 될 수 있습니다.